Q. 저희 부모님은 얼마 전에 이혼을 하셨어요. 물론 두 분이 사소한 일로 많이 다투시고, 떨어져 계신 적도 몇 번 있었지요. 그때도 무척 속상하고 혹시 저 때문에 두분이 다투시는 것은 아닐까하는 고민도 해봤지만, 이렇게 두 분이 이혼을 하시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A. 부모님의 이혼으로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군요. 부모님의 이혼은 자신의 환경과 가정의 상황이 많이 변화되고, 새로운 환경과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자신 혼자만의 어려움인 것 같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한 것 같군요. 부모들이 감정적으로 충돌하고, 이혼에 관련된 세부적인 문제들에 사로 잡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신 역시 짐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요. 그래서 결국 부모님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기도 하면서, 마음 속에 스트레스가 쌓여가기도 한답니다. 결국 부모의 무책임한 이혼과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대한 분노나 화가 쌓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부모가 걱정하고 마음 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이러한 모든 감정을 마음 속에 쌓아두기도 하면서 혼란을 더욱 증가시키기도 한답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들이 결정하신 최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받아들여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지금 당장 이해하기는 힘들지라도 부모님 나름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충분히 고민을 하신 뒤에 내린 결정이므로 완전하게 이해 할 수 없어도 부모님의 결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절대로 이런 상황이 OO님 때문에 연유한 것이 아니며, 따라서 나를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신 상황은 변화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이 변화를 더욱 힘들게 할 수도 있지요. 부모님의 이혼은 물론 힘든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어려운 시간을 경험하는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데서 올수 있는 열등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무력감, 결국에는 두분이 헤어지고 떨어져서 살아야만 한다는 상황에 대한 좌절, 그리고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불안등은 우리를 괴롭히는 좋지 못한 정서입니다. 우리가 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하고, 피곤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면, 마음도 피곤하고 지치게 된답니다. 따라서 지금 나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음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역경이 인격을 만드다"는 말이 있지요. 인생을 살다보면 언젠가는 역경에 부딪히게 된답니다. 조금 일찍 이러한 역경을 맞이하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당당하게 이겨내 보세요. 충분히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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